2010년 8월 17일 화요일

주사 맞고 사망, 백내장수술후 실명… 병원감염 심각

[생활습관개선에 의하여 예방을 우선하는 것보다 무조건 조금만 아프면 병원가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다음기사를 꼭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병원내 감염으로 실명하거나 심하면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병원감염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 2001-2007년6월 병원감염 의료분쟁 실태'에 따르면 소비자원에 접수된 병원감염 분쟁건수는 2001년 28건에서 지난해 44건으로 증가했다.

2001년 이후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요청한 병원감염 257건 가운데 '배상 또는 환급'으로 처리된 건이 154건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고, '취하 또는 중지' 54건(21%), 조정요청 37건(14.4%), 정보제공 12건(4.7%)으로 전체 257건중 무과실로 판단된 12건을 제외한 245건(95.3%)은 의료기관에 병원감염 책임이 일부 있다고 판정됐다.

감염의 원인균이 규명된 사례는 133건이며 그 가운데 난치성 감염인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73건), 반코마이신내성 장구균(VRE, 4건), 황색포도상구균을 제외한 메티실린내성 포도상구균(MRCNS 2건) 등 항생제 내성균 감염이 전체의 59.4%를 차지했다.

감염이 발생한 의료행위는 수술이 190건으로 74%를 차지했으며, 치료시술 23건, 치과치료 18건, 주사 14건, 한방치료 7건, 분만 3건으로 조사됐다.

수술 190건 가운데 성형수술이 3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추간판탈출증(디스크)수술과 장기 수술 27건, 골절수술 22건, 인공관절수술 19건, 척추수술 16건, 심장수술 9건, 뇌수술이 6건 등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척추 및 인공관절 수술이 증가하고 있고, 성형외과 미용성형 수술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병원감염으로 인해 대부분의 환자가 치료기간이 연장되고 일부 환자들은 영구 장애가 남거나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등 환자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뇌 종양으로 2006년 3월 수술을 받은 정모씨(39세)의 경우 수술부위에서 메티실린내성균 감염이 발생해 재수술 받았으나 결국 1급 뇌병변장애가 남았다.

2005년 3월 오른쪽 눈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 안내염이 발생한 김모씨(63세)는수차례 염증 제거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실명하고 말았다.

2006년 1월 간단한 스테로이드주사를 정맥주사를 맞다가 주사부위가 감염된 남모씨(67)는 결국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르렀다.

안명옥 의원은 "병원감염으로 인한 의료분쟁의 증가로 국민의 신체적·정신적 피해가 막대하지만 병원감염에 대한 보고체계조차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병원감염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2006년-2007.8월 각 시도가 대형건물, 백화점, 종합병원 등 총 1만625개소에 대해 조사한 결과 종합병원을 비롯한 810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장소는 '종합병원'이 167개소, '백화점 쇼핑센터' 68곳, '대형건물' 327곳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 수성구의 한 종합병원에서는 기준치의 2천배를 초과한 20만CFU/100ml가 검출됐으며 광주광역시 북구의 A종합병원도 기준치를 720배나 초과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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