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오메가-3 부족에 허덕이는 까닭은?
불포화 지방산이 인체에 꼭 필요한 것은 세포막과 신경계의 주요 구성 성분이기 때문이다. 세포 내로 각종 물질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세포막은 정상적인 세포 기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불포화 지방산을 흔히 필수 지방산이라고 부른다.
불포화 지방산은 이중 결합이 하나인 단일 불포화 지방산(오메가-9 지방산)과 여러 개의 이중 결합이 있는 다중 불포화 지방산으로 나뉜다. 다중 불포화 지방산에는 오메가-3과 오메가-6 지방산 두 가지가 있다. 현대인이 가장 부족하기 쉬운 것이 오메가-3이다.
오메가-3은 아마유, 유채유, 호두 기름에도 있지만 특히 생선에 많은데 한대성 어종인 연어, 고등어, 참치에 듬뿍 들어 있다. 오메가-6 지방산은 해바라기유, 옥수수유, 면실유 등 흔히 먹는 쿠킹 오일에 많다. 오메가-9 지방산은 아보카도, 올리브, 땅콩, 카놀라, 아몬드 오일처럼 식물성 지방에 주로 많다. 가축은 사육 방식에 따라서도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달라진다. 풀밭에서 뛰어놀면서 키운 소는 오메가-3 지방산의 함량이 곡식만 먹여 키운 소보다 2∼6배가 높다.
오메가-9 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춘다. 흔히 콜레스테롤 하면 나쁜 것으로 생각하지만 인체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뇌와 신경 조직과 세포막을 만드는 원료가 바로 콜레스테롤이다. 콜레스테롤에는 인체에 유익한 콜레스테롤인 HDL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두 종류가 있다. 오메가-9 지방산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킴으로써 인체의 콜레스테롤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미국국립보건원은 포화 지방산의 하루 섭취량을 전체 칼로리의 7% 이내로 줄이고, 단일 불포화 지방산(오메가-9 지방산)은 20%, 다중 불포화 지방산은 10%까지 먹도록 권장하고 있다. 매일 서로 다른 야채와 과일을 5종류 이상 먹고, 생선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먹고, 쇠고기나 닭고기는 하루 한 번 이상 먹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오메가-6과 오메가-9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육류와 쿠킹 오일 그리고 식물성 기름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충분히 먹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부족한 것은 오메가-3이다.
1998년 미국 에모리 대학의 보이드 이튼 교수가 조사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농업을 시작하기 이전 석기 시대에는 오메가-3 대 오메가-6의 섭취 비율이 1:1에서 1:3이었다. 반면 현대 미국인은 1:12이다.
이처럼 오메가-6 대비 오메가-3의 비율이 낮을 경우 심혈관 질환, 암, 각종 염증성 질환을 악화시키게 된다. 반면 오메가-3 지방산을 먹으면 몸에 해로운 트리글리세리드의 형성과 혈액 응고를 막기 때문에 심장병을 예방하고 혈압을 낮추며 부정맥을 예방한다.
오메가-3 계열의 지방산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DHA와 EPA이다. 특히 DHA는 뇌세포의 가장 중요한 성분이다. 만일 부족할 경우 우울증, 정신분열증, 기억력 상실,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임산부가 오메가-3을 섭취하지 못할 경우 미숙아, 저체중아, 활동 과다증 아이를 낳을 수 있다.
뇌세포의 막에 많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전기 자극을 빠르게 다음 세포로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대뇌피질의 지방 성분 중 15∼20%가 DHA이다. 반면 혈액을 이루는 세포 가운데서 DHA 성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4%에 불과하다.
임신 기간 중 태아는 약 600g의 DHA를 필요로 한다.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는 태반을 통해 공급되므로 임신 중 산모의 영양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 모유에도 EPA와 DHA가 함유되어 있다. 엄마가 충분한 양의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면 모유 안의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늘어난다. 그러나 DHA를 첨가하지 않은 조제 분유에는 충분한 양의 DHA가 들어 있지 않다. 따라서 모유를 먹이는 것이 충분한 양의 DHA 공급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오메가-3 지방산 등 불포화 지방산에 대한 논문은 1990년대 들어서만 수천 편이 쏟아져 나왔고 대중 서적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책으로, 소아과 의사인 아트미스 시모포로스 박사가 1998년에 쓴 ‘오메가 플랜’이 있다. 이 책은 2003년에 ‘오메가 다이어트’란 제목으로 국내에도 번역본이 나왔다.
하버드 대학 조교수이자 보스턴 맥클린 병원 의사인 앤드루 스톨 박사가 2001년에 쓴 ‘오메가-3 커넥션’은 우울증 등 정신질환과 오메가-3의 관련성을 심층적으로 파헤쳐 주목을 받은 책이다. 그동안 지방질을 많이 섭취함으로써 심장병, 비만 등의 원인이 됐다는 것은 잘 알려져 왔다. 이 책은 식습관이 뇌의 화학 작용을 변화시킴으로써 사람을 불안하게 하고 우울하게 만들 뿐 아니라 청소년 폭력과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한다.
오메가-3 지방산을 먹으면 우울증을 누그러뜨리거나 예방할 수 있어 병에 담아 파는 상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생선을 많이 먹는 일본에는 생선 섭취량이 적은 미국과 비교해 우울증 환자가 적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끼는 것도 혈중 오메가-3 지방산 부족과 관련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는 아드레날린이 생성된다. 아드레날린은 혈중 DHA를 집중 분해해 결핍 상태에 빠지게 한다. DHA 결핍은 정신질환을 악화시키고, 그 결과 인체가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는 더 심화된다.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DHA 보충제를 섭취하면 시험 스트레스의 정도를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네덜란드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생선을 먹으면 노인성 치매의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정신분열증도 세포막에 오메가-3 지방산이 부족하면 생길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 재료로 서양에 아마씨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들깨가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들깨기름을 짜먹을 정도로 들깨를 애용해 온 전통을 살려 나가야 한다.[신동호/뉴스와이어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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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조선신문기사]
'연어-고등어-호두' 오메가-3-지방산 혈압 낮춘다
[뉴시스 2007.06.05 09:21]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이나 견과, 씨 등을 많이 먹는 것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60대 연령중 상당수가 혈압이 높고 중년층의 많은 사람들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팀은 40-59의 4,680명의 일본과 , 중국, 미국, 영국의 남녀를 대상으로 식사와 혈압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식사를 했던 사람들에서 혈압이 약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심장협회순환기저널(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Journal Circulation)'에 발표된 이번 연구결과 각 영양소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 작았지만 그러나 각각의 혈압 강하 효과가 모아지면 혈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시가의대(Shiga University) 우에시마 박사는 만일 염분을 적게 먹고 체중을 줄이고 과음을 피하며 채소나 전곡류, 과일을 많이 먹고 오메가-3-지방산을 많이 먹어 혈압을 각각 조금만 줄일수 있다면 이 같은 영향이 모아져 혈압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모든 생선이나 견과가 혈압에 대해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닌 바 연어, 송어, 고등어등의 생선들이 이 같은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또 호두, 아마씨, 카놀라오일등도 이 같은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바 특히 이 같은 식품의 오메가-3-지방산을 섭취하는 것이 생선을 섭취하는 것보다 건강에 더욱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한 이 같은 오메가-3-지방산 섭취가 뇌 발달에 도움이 되며 암과 심장병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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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칼두데이기사]
'오메가-3-불포화지방산' 대장직장암 예방
지방산의 종류에 따라 대장직장암 발병 위험에 각각 다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든버러대학 데오도라토우 박사팀이 '임상역학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 생선이나 견과류에 많이 함유된 건강에 좋은 지방산인 오메가-3-다가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대장직장암 발병 위험을 줄일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마가린부터 구운제품, 스낵류 식품까지의 모든 식품 제조에 사용되는 정제된 식물성 기름에 흔히 함유된 6-불포화지방산(6 PUFAs)을 섭취하는 것은 대장직장암 발병 위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대장직장암을 앓는 1,455명과 이 같은 질환을 앓지 않는 1,455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대장직장암 환자들에서 오메가3-불포화지방산(omega-3 PUFAs), 특히 이 같은 지방산중 도코사헥사에노산(docosahexaenoic acid, DHA), 에이코사펜타에노산(Eicosapentaenoic acid, EPA)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식사중 오메가3-불포화지방산이 가장 많이 든 사람들이 가장 적은 사람에 비해 대장직장암이 발병할 위험이 약 37%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연관성이 가장 강한 오메가3-불포화지방산은 생선 기름에 많이 들어있는 도코사헥사에노산과 에이코사펜타에노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도코사헥사에노산과 에이코사펜타에노산이 식사중 가장 많이 든 사람들이 가장 적게 든 사람에 비해 대장직장암 발병 우험이 각각 41%, 3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오메가3-불포화지방산이 대장직장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비해 오메가6-불포화지방산 섭취는 대장직장암 발병 위험과 연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오메가6-불포화지방산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화학물질의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온 반면 오메가3-불포화지방산은 체내에서 세포막으로 신속히 흡수되며 일부 항암 작용을 하게 되는 생물학적 작용 특성이 이 같은 차이를 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또한 대장직장암 환자들이 육류등에 많이 든 포화지방, 단가불포화지방, 트랜스지방산이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장직장암 발병과의 연관성은 크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오메가-3-지방산이 대장직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결론짓기에는 아직 많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오 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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