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항생제 저항성 문제에 대한 새로운 연구 보고서 발표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가 항생제 저항성(antibiotics resistance) 병원균으로 인한 감염증의 위험을 경고하는 새로운 연구 자료를 미국 워싱턴 시간으로 6월 12일 발표했다는 소식이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항생제 저항성 질병 문제는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릴 것 없이 이미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의 전염병 책임자인 데이빗 헤이만(David Heymann) 박사에 따르면, 현 재 전 세계가 맞고 있는 항생제 저항성 문제가 매우 심각한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대처하지 못할 경우 현재 사용 중인 항생제가 전혀 쓸모 없는 약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미국 질병 방제·예방센터(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책임자인 제프 리 코플란(Jeffrey Koplan) 박사도 전 세계가 동일한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에 서 한 나라에서 발생한 약물 저항성 문제는 바로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문제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항생제에 대해 저항성을 나타내는 병원균에는 세균(bacteria)을 비롯해 기생체 (parasite), 바이러스 등 거의 모든 병원체가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 저 항성은 병원체의 진화 과정의 하나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특히 항생제의 경 우, 약물의 남용이 약물 저항성 문제를 가속시키고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과 후진국의 약물 남용 양상은 서로 다 른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의 경우 주로 약물의 과용으로 인한 문 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었는데,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항생제 복용자 가운데 약 50% 정도가 약물 과용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의 과용은 인체의 체내 미 생물 분포 양상을 교란시키는 동시에 유익한 미생물을 사멸시킴으로써 저항성 병원 균의 발달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선진국과 달리 후진국에서는 약물 과용으로 인한 문제는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사용 가능한 약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제가 유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의 정확한 진단과 이에 따른 처방이 없이 약물을 복용하기 때문에 약물 과다 사용보다는 약물 오용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들 후진국의 공통된 특징은 의사의 처 방 없이도 항생제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인데, 베트남의 경우 지난 1997년을 기준으로 약 70%의 항생제 복용 환자가 약물을 오용한 범주에 들어가는 것으로 추 정되었다고 한다. 필리핀에서는 결핵 치료를 위한 항생제를 폐 비타민(lung vitamin)이란 이름으로 사용하는 사례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가축으로 인한 항생제 저항성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었다. 현재 지 구상에서 사용되는 항생제 가운데 약 절반 정도는 가축 농가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항생제의 주된 사용 목적은 가축의 질병을 치료하는 동시에 생육을 증진시키 는 것인데 이와 같이 다량의 약물이 가축에게 사용됨으로써 약물 저항성 병원균의 출현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렇다면 약물 저항성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을까? 보고서가 밝힌 몇몇 사례 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소개되었다.
- 임질(gonorrhea)은 페니실린(penicillin)과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을 사용해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었지만 약물 저항성 병원균의 출현으로 이들 약물로 치 료가 어려워지고 있다. 대체 치료법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경제적 비용을 부담해야 만 하기 때문에 후진국의 경우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 만약에 임질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에이즈의 확산이 가속될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러시아, 중국의 경우 결핵 환자 가운데 10% 이상이 주요 결핵 치료제 두 가지에 대한 저항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 1,600 만 결핵 환자 가운데 2% 정도가 다중-약물 저항성 병원체(multi-drug resistant strains)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결핵은 특히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 에 약물 저항성 결핵균의 확산이 크게 증가할 위험이 존재한다.
-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말라리아는 매년 1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만큼 무서운 질 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말라리아 치료에 효능을 보였던 약물 가운데 약 80% 정도에 대해 약물 저항성 병원체가 출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약물 저항성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이 어느 정도에 이르고 있는지는 추정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좀 더 현명하게 약물을 사용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후진국에 충분한 약물 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리고 약물 오용과 과용을 피하기 위해 일반인들을 대 상으로 한 교육을 확산시켜야만 한다는 방법이 제안되었다.
또한 가축의 생육을 증 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면 안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유럽에서는 이미 가축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했지만, 미국에서는 이에 대한 뚜렷한 결론이 내려지지 못한 실정이라고 한다.
(참고::AP News (http://www.newsday.com/ap/healthscience/ap520.htm) )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가 항생제 저항성(antibiotics resistance) 병원균으로 인한 감염증의 위험을 경고하는 새로운 연구 자료를 미국 워싱턴 시간으로 6월 12일 발표했다는 소식이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항생제 저항성 질병 문제는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릴 것 없이 이미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의 전염병 책임자인 데이빗 헤이만(David Heymann) 박사에 따르면, 현 재 전 세계가 맞고 있는 항생제 저항성 문제가 매우 심각한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대처하지 못할 경우 현재 사용 중인 항생제가 전혀 쓸모 없는 약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미국 질병 방제·예방센터(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책임자인 제프 리 코플란(Jeffrey Koplan) 박사도 전 세계가 동일한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에 서 한 나라에서 발생한 약물 저항성 문제는 바로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문제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항생제에 대해 저항성을 나타내는 병원균에는 세균(bacteria)을 비롯해 기생체 (parasite), 바이러스 등 거의 모든 병원체가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 저 항성은 병원체의 진화 과정의 하나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특히 항생제의 경 우, 약물의 남용이 약물 저항성 문제를 가속시키고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과 후진국의 약물 남용 양상은 서로 다 른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의 경우 주로 약물의 과용으로 인한 문 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었는데,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항생제 복용자 가운데 약 50% 정도가 약물 과용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의 과용은 인체의 체내 미 생물 분포 양상을 교란시키는 동시에 유익한 미생물을 사멸시킴으로써 저항성 병원 균의 발달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선진국과 달리 후진국에서는 약물 과용으로 인한 문제는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사용 가능한 약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제가 유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의 정확한 진단과 이에 따른 처방이 없이 약물을 복용하기 때문에 약물 과다 사용보다는 약물 오용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들 후진국의 공통된 특징은 의사의 처 방 없이도 항생제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인데, 베트남의 경우 지난 1997년을 기준으로 약 70%의 항생제 복용 환자가 약물을 오용한 범주에 들어가는 것으로 추 정되었다고 한다. 필리핀에서는 결핵 치료를 위한 항생제를 폐 비타민(lung vitamin)이란 이름으로 사용하는 사례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가축으로 인한 항생제 저항성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었다. 현재 지 구상에서 사용되는 항생제 가운데 약 절반 정도는 가축 농가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항생제의 주된 사용 목적은 가축의 질병을 치료하는 동시에 생육을 증진시키 는 것인데 이와 같이 다량의 약물이 가축에게 사용됨으로써 약물 저항성 병원균의 출현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렇다면 약물 저항성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을까? 보고서가 밝힌 몇몇 사례 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소개되었다.
- 임질(gonorrhea)은 페니실린(penicillin)과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을 사용해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었지만 약물 저항성 병원균의 출현으로 이들 약물로 치 료가 어려워지고 있다. 대체 치료법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경제적 비용을 부담해야 만 하기 때문에 후진국의 경우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 만약에 임질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에이즈의 확산이 가속될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러시아, 중국의 경우 결핵 환자 가운데 10% 이상이 주요 결핵 치료제 두 가지에 대한 저항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 1,600 만 결핵 환자 가운데 2% 정도가 다중-약물 저항성 병원체(multi-drug resistant strains)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결핵은 특히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 에 약물 저항성 결핵균의 확산이 크게 증가할 위험이 존재한다.
-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말라리아는 매년 1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만큼 무서운 질 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말라리아 치료에 효능을 보였던 약물 가운데 약 80% 정도에 대해 약물 저항성 병원체가 출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약물 저항성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이 어느 정도에 이르고 있는지는 추정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좀 더 현명하게 약물을 사용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후진국에 충분한 약물 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리고 약물 오용과 과용을 피하기 위해 일반인들을 대 상으로 한 교육을 확산시켜야만 한다는 방법이 제안되었다.
또한 가축의 생육을 증 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면 안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유럽에서는 이미 가축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했지만, 미국에서는 이에 대한 뚜렷한 결론이 내려지지 못한 실정이라고 한다.
(참고::AP News (http://www.newsday.com/ap/healthscience/ap520.htm) )
Tweet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