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7일 화요일

중성지방, 심장병 예고지표

[의학] 중성지방, 심장병 예고지표

같은 혈중 지방이지만 콜레스테롤에는 신경을 쓰면서도 중성지방(triglyceride)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중성지방이 심장질환을 예고하는 강력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메디컬센터 심장병예방실장 마이클 밀러 박사는 심장마비 환자 4천162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혈중 중성지방이 150mg/dl이하인 사람이 그 이상인 사람에 비해 장기적으로 심장에 또다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평균 2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연령,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다른 심장병 위험요인들을 감안했을 때도 위험감소 정도는 20%에 머물렀다.

밀러 박사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과도하면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만 널리 알려져 역할만 다를뿐 같은 지방인 중성지방은 "2등 시민"으로 뒷전에 밀려나 있다고 지적하고 이 분석결과는 콜레스테롤 못지않게 중성지방에도 신경을 써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레스테롤 중에서도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의 혈중수치는 70mg/dl이 정상이지만 중성지방은 공식적인 기준치는 없고 150mg/dl이하가 "바람직한" 수치로 되어있다.

밀러 박사의 분석결과를 보면 LDL이 70mg/dl이하이고 중성지방도 150mg/dl이하인 그룹이 LDL과 중성지방의 혈중수치가 그 이상인 그룹에 비해 심장병 재발위험이 28% 낮게 나타났다.

다음 단계의 연구는 혈중 LDL과 중성지방 모두를 낮추는 것이 LDL 하나만 낮추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라고 밀러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클리블랜드 클리닉 여성심혈관센터의 심장전문의 레슬리 조 박사는 LDL을 낮춘 다음에도 중성지방 수치를 살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하고 문제는 중성지방이 체내에 있는 지방 중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방이기때문에 정확한 혈중수치 측정이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은 같은 지방이지만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형성-보호하고 중성지방은 체내 에너지 생산의 원료가 되는 것으로 그 역할이 다르다. 다만 과도하면 모두 문제가 생긴다.

중성지방이 분해되면 지방산을 만들고 지방산이 에너지 생산에 이용된다. 따라서 신체를 자동차에 비유하면 지방산은 휘발유이며 지방산을 저장하는 탱크가 중성지방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병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2월12일자)에 발표되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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