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혈관과 심장과 폐는 24시간동안 조금도 쉬지 않고 움직인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반드시 에너지가 필요하다. 중요한 에너지원으로는 포도당(당질), 지방, 단백질 등이 있으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은 바로 당질인 포도당이다. 포도당이 없이는 뇌의 신경세포는 움직이지 않는다.
인간에 필요한 근육 에너지의 50% 정도는 포도당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며, 나머지 50%는 지방과 단백질이 보충한다. 이러한 포도당을 분해하기 위하여 췌장의 랑겔한스섬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만약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분비되어도 포도당이 분해되지 않는 병이 바로 당뇨병이다.
당뇨병의 종류는 감염으로 췌장이 파괴되어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소아당뇨병(제1형)과 유전적이 요인이나 비만과 과식과 노화, 운동부족, 임신,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성인당뇨병(제2형)이 있다. 소아당뇨병은 반드시 인슐린을 맞아야 하며 성인당뇨병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으로 고칠 수 있는 것이다.
40대 이후에 생기는 성인당뇨병은 많은 당질을 섭취하는데 따른 적당한 양의 인슐린 분비가 췌장에서 안되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것은 결국 췌장에 무리한 부하로 인한 것이다. 성인당요병은 처음에 자각증상이 거의 없지만 방치하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이의 합병증으로 고지혈증, 죽상동맥경화, 뇌졸증, 심근경색, 안저출혈, 신경장해 등으로 진행되는 무서운 성인병이다.
당뇨병의 가장 무서운 합병증으로 눈 안쪽의 동맥에 출혈을 일으켜 실명하는 수도 있다. 또한 당뇨병은 신장염 및 신부전으로 되는 경우도 있어 이런 경우 생명의 위험마저 생길 수가 있다. 당뇨병은 말초신경장해증으로 인하여 손발의 감각이 사라지는 일이 있으며, 발동맥의 경화로 인하여 혈액순환이 정지되어 발이 썩어 들어가는 일이 생겨 결국 절단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당연히 당뇨병 환자는 뇌혈전이나 관상동맥 질환으로 뇌졸증과 심근경색이 발생하기 쉽다.
당뇨병과 칼슘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에 대하여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당뇨병은 인슐린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전술하였지만 췌장의 랑겔한스섬에 있는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이 분비될 때 그 분비는 칼슘에 의하여 조절 제어된다는 것이다. 즉, 인슐린의 분비에는 베타세포 내의 칼슘의 작용이 절대 필요하다는 것이다. 칼슘의 제어작용이 없이는 당 분해를 하는 인슐린 분비는 생각할 수도 없다.
과거에는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식사를 제한하거나 운동요법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 왔지만, 최근의 경향은 합병증의 예방효과를 갖기 위해서 칼슘과 마그네슘과 비타민의 섭취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가 좋아져 혈당이 내려가고 당뇨병이 어느 정도 가벼워지게 된다.
미국 터프츠뉴잉글랜드 메디컬센터의 아나스타시오스 피타스 박사는 당뇨병전문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2006년도 4월호 연구보고서에서 “칼슘과 비타민 D를 많이 섭취하면 성인당뇨병의 위험을 30%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피타스 박사는 미국 간호사 건강조사(NHS)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83,779명을 대상으로 2-4년에 한 번씩 식사습관과 영양보충제 복용 여부를 설문조사하면서, “20년간 지켜 본 결과 하루 칼슘 1,200mg 이상과 비타민 D 800IU(국제단위)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당뇨병 발병률이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사 시작 당시 이들 가운데 당뇨병 환자는 한 명도 없었고,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도 거의 없었다. 칼슘의 경우, 음식을 통해 하루 1,200mg을 섭취하는 사람은 600mg을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21% 낮아지고, 같은 단위의 칼슘을 음식이 아닌 보충제로 복용하는 사람은 당요병에 대한 위험이 18%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칼슘을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과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 사이에 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비타민 D를 음식으로 섭취하는 경우 당뇨병 위험 감소율이 통계학적으로 별 의미가 없을 만큼 미미했고,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했을 경우만 13%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는 계란 노른자, 생선 등 일부 식품에만 적은 양이 들어 있으며 햇빛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에서 주로 합성된다. “칼슘과 비타민 D가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메커니즘은 분명치 않으나 이 두 영양소가 서로 힘을 합해 이러한 효과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피타스 박사는 말했다.
”칼슘은 포도당 내성을 정상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비타민 D는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촉진시킨다”고 피타스 박사는 지적했다. 그러나 피타스 박사는 “비타민 D가 칼슘과는 상관없이 단독으로 그러한 효과를 발생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인슐린 저항과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 감소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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