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의 작용을 돕는 좋은 친구가 있다면 마그네슘을 들 수가 있다. 칼슘이 움직이는 곳에 는 마그네슘이 항상 함께 다닌다고 생각하면 된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장수촌의 물에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유명한 미네랄 워터의 성분을 보면 대부분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것을 알 수 있다.
마그네슘이 결핍하면 신경과 근육계통, 순환기계통, 정신운동, 소화기계통에 다양한 문제가 일어난다(표 참고).
최근 천연칼슘 보조제를 보면 ‘칼슘+마그네슘+비타민 D’라는 형태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성분을 보면 칼슘과 마그네슘의 비율이 2대 1이 되어 있다. 즉, 칼슘 600mg을 섭취한다고 하면 마그네슘을 300mg 정도 섭취하라는 것이다. 칼슘이 가는 자리에 마그네슘이 있어야 된다는 것은 상식이 되어 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칼슘이 세포 대사활동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그네슘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혈압과 심장병과 뇌 질환의 발생에는 칼슘 결핍뿐만 아니라, 마그네슘 결핍도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역학조사나 기초 동물실험으로부터 확인되고 있다.
세포 밖에 있는 칼슘이 세포 내에 과도하게 침입하여 세포 안과 밖의 농도차에 문제가 생기면 세포대사에 이상이 생겨서 여러 질환이 발생하다고 앞에서 언급하였다. 이러한 칼슘의 세포내 과도유입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마그네슘이고 과도유입을 가속화시키는 것이 바로 나트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마그네슘이 세포의 삼투압의 조절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마그네슘은 칼슘과 더불어 뼈의 조직을 만들고 유지하고, 근육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며, 자극에 의한 신경과 근육의 흥분과 제어활동에도 관여하고 있다. 심한 스트레스를 격었거나 영양의 균형이 깨어진 사람들의 경우에 자기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눈 두덩이나 눈썹 근처가 진동하는 일을 있거나 아니면 갑자기 손끝에 경련이 일어나는 경험을 할 것이다.
근육의 경련현상은 거의 대부분 칼슘과 마그네슘의 부족 때문에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칼슘과 마그네슘을 2-3주일만 충분히 섭취하면 경련이 멈춘다는 것을 알 것이다.
또한 마그네슘은 치아에 칼슘 침착에 관여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치아형성을 위해서 칼슘 섭취와 동시에 반드시 마그네슘의 섭취도 권장되고 있다. 또한 마그네슘은 지방과 단백질의 대사에도 관여한다. 최근의 연구에서 마그네슘은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부착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그네슘이 칼슘과 나트륨과 더불어 세포활동에 어떻게 관여하는가에 대해서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1) 마그네슘은 전위성 칼슘 채널을 적절하게 제어함으로써 세포외액에 있는 칼슘이 세포내액으로 과도하게 유입되는 것을 감소시킨다.
(2) 세포내의 마그네슘 이온은 세포막에 있는 나트륨 펌프을 움직여서 과도한 나트륨의 이동을 제어한다.
(3) 칼슘과 나트륨의 교환작용에도 관여하여 세포내액 안에 칼슘이 과잉으로 모여 있지 못하도록 조절하고, 칼슘 펌프를 활성화시켜서 칼슘의 배출을 촉진한다.
세포활동에 있어서 칼슘과 마그네슘의 상호작용은 아주 중요하며, 칼슘과 마그네슘의 충분한 섭취가 정상적인 세포활동에 필수적인 역할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칼슘과 마그네슘 섭취량이 부족하면 심장병과 동맥경화와 고혈압에 걸리는 것은 물론이고, 당뇨병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이 칼슘과 마그네슘을 많이 섭취하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그네슘의 일일 필요량은 300-350mg이며 정제하지 않은 현미와 같은 것과 딱딱한 껍질을 가진 땅콩과 호두와 잣과 같은 견과류, 푸른 야채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칼슘의 섭취와 더불어 마그네슘의 섭취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콘트렉스(contrex) 같은 미네랄 워터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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