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7일 화요일

위 속 지방, 비타민 C의 항암기능 억제

[속이 쓰려서 비타민C를 잘 먹지 못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한 너무 과도하게 비타민C를 먹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한 채소와 과일만으로 비타민C를 충분히 보급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항산화작용을 할 수 있는 정도의 평균섭취량은 하루에 적어도 1000mg이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C에 대한 효과를 인용보도한 신문기사를 올립니다]

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 비타민 C 등의 항암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8일 글래스고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비타민C는 침과 음식물이 위 속의 지방과 섞일 때 생성되는 발암물질을 억제하지만 지방이 결합되면 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침 속에 들어 있거나 음식에 함유된 질산염(nitrate)로 부터 생성되는 아질산염(nitrite) 등이 위암을 촉발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음식물로 소화돼 위 속의 산성 환경으로 들어간 아질산염은 저절로 니트로화 물질(Nitrosating species)을 생성하고 이 니트로화 물질은 일단의 위 속 화합물을 니트로복합물(N-nitrosocompounds)이라는 발암성 인자로 전환된다.

비타민C 등의 항산화물질은 니트로화 물질을 다시 산화질소(nitric oxide; NO)로 전환시켜 발암성 인자인 니트로복합물의 형성을 막는다.

그러나 지방이 위 속에 들어오면 산화질소와 반응, 니트로화 물질이 다시 생성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에밀리 콤베트 교수는 "이 연구는 지질(脂質)의 존재가 항산화제의 인체 보호 효과를 현저하게 떨어뜨릴 수 있으며 지방이 많은 음식이 위 속 화학작용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영국 영양재단의 비르지트 아이스비트 박사는 "암은 여러 해에 걸쳐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많은 원인이 결합돼 발병하는 것으로 어떤 한 요소가 암을 발생시킨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콤베트 교수는 베타 카로틴처럼 지질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항산화제도 니트로복합물을 중화시킬 수 있다면서 지방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지 말고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한 야채와 채소를 하루 5접시 분량씩 매일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실험생물학회 연례 회의에 제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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